[미래의 농어촌]농어촌公, ‘110년의 경험’ 사회적 가치로 만든다

2018-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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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용수확보로 가뭄지역 안정적 수자원 공급

5200억 투입해 재해대응력 강화…저수지 93% 내진시공‧보강 완료

보유 자산‧기술로 농어촌 일자리 창출…농어촌 사업 발굴 역점 추진

전남 담양군 담양호 모습.[사진 = 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110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 자산을 활용해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

농어촌공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를 완성시킨 세계적 수준의 농공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 세기 넘게 농어촌용수를 관리하며 가뭄과 홍수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기술과 노하우는 전국 단위의 현장 중심 조직과 3400여개 저수지 등의 자산과 결합, 농어촌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밑바탕이다.

공사의 경험이나 인력, 자산 등이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과 공익적 가치 증진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재해 대응 물 관리··· 안심하고 농사 짓는 기반 만든다

올겨울 전국 강수량이 반토막이 나면서 용수확보에 따른 농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선제적 용수 확보로 안정적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저수지 긴급준설 등으로 농민의 우려를 씻어낸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평년 대비 51%에 불과했다. 경북(24%), 전남(46%), 경남(30%)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을 크게 밑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별‧지역별 수자원 편차가 심해지며 선제적인 용수 확보와 상습가뭄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재적소에 대응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영농이 끝난 지난해 11월부터 용수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 및 관정 개발 등을 실시해 8일 현재 341만㎥에 달하는 물을 확보했다. 여기에 저수지 긴급 준설을 실시해 233만㎥의 저수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상습가뭄지역인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 등에서는 항구적인 가뭄 대책으로 물이 풍부한 곳과 부족한 곳을 잇는 수계연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수량뿐 아니라 수질관리에 나서 농어촌에 쾌적한 친수공간을 만들고, 친환경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수질관리 목표를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수요에 따라 생활용수로도 가능한 3등급으로 다변화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농업생산기반시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 = 농어촌공사 제공]


가뭄뿐 아니라 지진, 태풍 등에 대응한 재해대응력도 강화한다. 폭우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저수지 물이 넘쳐 하류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명 위협과 실질적인 재산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류부에 주민이 1000명 이상 살고 있는 저수지는 전국 341개에 달한다. 저수지 및 방조제 등 농업기반시설의 안전이 농어촌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내진 보강뿐 아니라 방조제 개보수를 통해 하류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5200여억원을 투입, 수리시설과 방조제에 대한 개보수를 실시했다. 내진설계 의무 대상 저수지 594개소 중 551개소에는 내진을 적용한 시공‧보강을 완료했다. 나머지 43개소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110년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로 나가 관련 산업 발전‧수출을 견인하고 우리나라의 선진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세계 35개국에서 140개 농업‧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이란 등에는 스마트물관리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스마트 물관리시스템(SWMS, Smart Water Management System)이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공사의 물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기술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해 민·관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 필요 사업 발굴‧일자리 연계··· 사람 중심 농어촌 경제 기틀 다진다

전남 화순 금전저수지(2MW) 수상태양광 설치 현장. [사진 = 농어촌공사 제공]


농어촌공사는 3400여개의 저수지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해 농어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저수지‧방조제 등의 농업기반시설이 농업생산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수익 창출을 통해 농촌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지역 주민이 참여한다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현재 농업기반시설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소수력 △풍력 등 69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규모만 총 39㎿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사업뿐 아니라 농어촌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정부의 사업과 연계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EO를 중심으로 전국 9개 도별 본부와 81개 지사를 현장 중심 경영 체계로 강화하고 현장 지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전국의 군 단위에 토목·기계·전기·건축·환경 등 기술인력을 보유한 유일한 기관으로, 농어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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