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발로 뛴다…‘평창 앞으로’

2018-01-1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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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주축, 공식후원사 롯데백화점·면세점 등 적극적 마케팅

CJ제일제당·코카콜라·맥도날드, 제품 공급·홍보 통해 자사 브랜드 알리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둘째날인 14일 오후 성화주자로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원에서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2018.1.14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올림픽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문구와 조직위 관련 이미지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혹은 평창올림픽 공식후원업체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롯데그룹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14일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성화 봉송 주자로 직접 뛸 정도로 이번 평창올림픽에 대한 애착이 크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일찌감치 동계스포츠 육성을 지원해오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모양의 초대형 LED등을 점등하고 서포터즈 프로그램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를 기점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은 각 점포와 잠실 일대를 평창올림픽 홍보존으로 조성하고 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등 올림픽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선보인 ‘구스롱다운패딩’, 일명 ‘평창 롱패딩’을 14만9000원에 선보여 완판했고 올해 1월부턴 100% 소가죽으로 만든, 이른바 ‘평창 스니커즈’를 잇달아 판매해 올림픽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의 공식 단복과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4만5000여명이 착용할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코트, 재킷, 머플러 등 여러 제품으로 구성된 평창 올림픽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 평창올림픽 공식온라인스토어와 노스페이스 주요 매장 등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후원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 스켈레톤 윤성빈,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김호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 [사진=CJ제일제당]


식음료업계의 평창 올림픽 마케팅도 활발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서포터인 CJ제일제당은 이번 대회 후원을 통해 2010년부터 지속해 온 동계스포츠 후원의 진정성을 알리고,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대회 기간 경기장 내 식당과 매점에 비비고 만두를 독점 공급하는 한편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 부스를 설치해 ‘비비고’ 제품을 선보이며 한식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10년 선수 후원을 시작한 이후 현재 스노보드의 이상호, 김호준, 스켈레톤 윤성빈,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 등을 후원하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 종목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담은 제품을 출시했다.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인 맥도날드는 올림픽 기념 매장 착공, 강릉 올림픽파크와 올림픽 선수촌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강릉 올림픽파크 매장은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짓고 있어 이색적이다. 또한 ‘평창 한우’를 사용한 올림픽 기념 메뉴를 개발, 색다른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동시에 업체들에게도 자사의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후원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사진1]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강소라의 ‘평창동계올림픽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착장 모습[사진=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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