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제재면제 '조건부' 연장..."마지막 기회다"

2018-0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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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을 기회로 핵협정 수정해야", 이란 "절망적 시도, 재협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를 조건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이 마지막으로 미국과 유럽 동맹국은 이 기회를 통해 이란 핵협정의 '재앙적 결점들'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강력한 다자제재를 버리는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며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및 도발행위 등을 제재면제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즉각 협정을 철회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은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개발을 중단하면 서방의 이란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이란 핵협정을 체결했다. 미국 행정부는 90일마다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며 재제면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로 삼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보고시기는 5월이다.

이란은 미국의 핵협정 수정 요구에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결정은 다자간 합의를 훼손시키는 절망적 시도"라며 "재협상 여지는 없으며 미국도 충실히 합의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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