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이에 발 맞추어 주주 환원, 소액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총회 참여를 독려하거나, 추가 지분 매입 및 우호지분 확보 등을 통해 주총과 안건 승인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긍정적인 움직임도 속속 나온다.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은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주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도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금융당국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대안이다.
SK이노베이션이 포문을 열기 전까지 국내 시가총액 30위권 기업 중에서는 시장형공기업인 한국전력만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었다.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지난해 12월 결의한 상태다.
특히 3분기말 자본잠식율이 34.6%에 달해 관리종목 지정 위험도 심각했다. 회사는 오랜시간 공들인 끝에 지난해 12월 말 관계사 및 특수관계인,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총 56억원 상당의 3자배정 및 전환사채 행사를 통해 약 3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밝힌 증자목적 또한 재무 구조 개선임을 밝혔다.
회사는 5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입 받아 재무안정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대주주 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