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보팅 폐지로 상장사들 의결권 확보 비상

2018-01-12 08:17
  • 글자크기 설정

대응 나선 기업들 ‘혁신’ 계기로~

‘섀도보팅(Shadow Voting, 의결원 대리행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상장사의 의결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주주 등을 상대로 제3자 유상증자 배정을 통해 지분율을 크게 끌어올리거나 전자투표제를 적극 도입하는 등 각종 대안책을 찾으며 혼란을 방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발 맞추어 주주 환원, 소액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총회 참여를 독려하거나, 추가 지분 매입 및 우호지분 확보 등을 통해 주총과 안건 승인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긍정적인 움직임도 속속 나온다.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은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주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도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금융당국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대안이다.

SK이노베이션이 포문을 열기 전까지 국내 시가총액 30위권 기업 중에서는 시장형공기업인 한국전력만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었다.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지난해 12월 결의한 상태다.

바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말 제3자 배정과 함께 12억 상당의 전환사채 행사를 진행했다. NI(네트워크 통합) 및 SI(시스템 통합) 기업인 이 회사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불과 9.28%로 정기주총 개최를 위한 의결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특히 3분기말 자본잠식율이 34.6%에 달해 관리종목 지정 위험도 심각했다. 회사는 오랜시간 공들인 끝에 지난해 12월 말 관계사 및 특수관계인,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총 56억원 상당의 3자배정 및 전환사채 행사를 통해 약 3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밝힌 증자목적 또한 재무 구조 개선임을 밝혔다.

회사는 5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입 받아 재무안정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대주주 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