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개막할 동계올림픽은 남북 경협주를 비롯해 미디어, 통신 등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남북 간 소통이 활발해지자 이른바 남북 경협주가 벌써 들썩였다.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이 다시 열리고,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대표단과 선수단을 판견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재영솔루텍은 지난 2~3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제룡전기(19.73%)와 제룡산업(8.82%), 제이에스티나(5.12%), 이화전기(10.76%), 인디에프(9.61%), 신원(9.91%), 좋은사람들(10.21%), 광명전기(4.17%), 선도전기(6.40%) 등도 지난 3일 일제히 급등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스폰서인 삼성전자를 대행하고,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 KT와도 조직위원회 대행을 동시에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가 흐름도 좋았다. 제일기획은 2017년 한 해에만 34% 넘게 올랐다.
숙박시설을 갖춘 용평리조트도 수혜주로 꼽힌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으로 용평리조트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용평리조트도 지난해 21% 넘게 상승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에 주목했다. 그는 "4K UHD(초고선명)로 대부분 경기를 생중계 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며 "스카이라이프는 투자비 없이 대용량의 UHD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주 및 통신장비주도 동계올림픽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정부는 동계올림픽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이 시범적으로 적용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5G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에게 조금 일찍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급등했던 평창 롱패딩 제조사 신성통상 역시 동계올림픽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단기간 내 고수익을 노리기 위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컨대 재영솔루택의 경우 지난 9일에는 11% 넘게 떨어지며 반락하기도 했다. 제룡전기도 같은날 9% 넘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