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수원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수원에 위치한 수원실내체육관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4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별 예선에서 각 조의 2위까지 결선리그에 진출하게 되며, 8개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결선리그 각 조별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해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조 선택권을 가지고 1번 시드에 배정돼 C조를 선택해 아랍에미레이트(UAE), 인도, 방글라데시와 조별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3시에 방글라데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인도(19일 오후 5시), UAE(20일 오후 3시)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영신 감독(상무피닉스)이 이끄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2017년 한일정기전과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서 활약한 이창우(GK), 장동현(LW, 이상 SK호크스), 윤시열(LB), 박중규(PV, 이상 다이도스틸), 정의경(CB), 김동명(PV), 조태훈(RB, 이상 두산) 등 기존 대표팀 멤버 9명을 비롯해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린 엄효원(CB, 인천도시공사)과 황도엽(RW, 상무피닉스), 그리고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한 박재용(GK, 한국체대), 박광순(CB), 정재완(PV, 이상 경희대) 등 18명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나선다.
조영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작년 한일정기전과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 유럽 및 중동 전지훈련을 통해 대표팀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며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홈에서 한국 남자핸드볼 자존심 회복의 기회이자 8월에 있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시험 관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두 차례 출전하지 못했던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티켓까지 걸려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국민들 앞에서 한국 남자핸드볼이 아시아 왕좌를 탈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상위 4팀에게는 제26회 독일-덴마크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또, 아시아에 주어진 4장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과 별도로 오세아니아에서 참가한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번 대회 5위 안에 들 경우, 1장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추가로 오세아니아 국가에 주어진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1979년 제2회 대회와 2004년 제11회 대회를 제외하고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15회 참가해 통산 9회 우승과 3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남자핸드볼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그러나 2014년 제16회 대회(최종 5위)와 대학생 등을 대표팀에 대거 발탁해 출전했던 2016년 제17회 대회(최종 6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1983년 제3회 대회 이후 3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근 강세를 보이는 중동 핸드볼은 물론,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을 꺾고 아시아 핸드볼 왕좌를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네이버스포츠, 대한핸드볼협회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며, KBSN스포츠를 통해 20일 오후 3시 한국과 UAE의 조별예선 경기, 22~24일 한국의 결선리그, 준결승전 및 3-4위전 또는 결승전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