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마침내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전날 1% 이상 급등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일 20.78포인트(0.62%) 크게 뛴 3369.11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지속된 상승세에 3350선도 가뿐히 넘어서면서 2개월여 이어진 조정장이 마침표를 찍고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신만굉원증권은 분석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춘제(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한 달간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기업공개(IPO)의 일상화를 유지하고 시장퇴출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도 호재가 됐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PWC는 올해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중국 A주 IPO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지만 활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주도로 추진이 선언된 슝안(雄安)신구 테마주가 4.52% 급등하며 이날 강세장을 주도했다. 2일 열린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발전 공작(업무)회의'에서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무총리가 "슝안신구 개발 로드맵이 거의 확정됐다며 곧 중대 사업 추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징진지 테마주 주가도 3.53% 뛰었다.
업종별로는 도자·세라믹 주가가 3.33% 급등했다. 환경보호(2.10%), 호텔·관광(1.94%), 교통·운수(1.75%), 유리(1.59%), 계측장비(1.54%), 방직기계(1.51%), 전자정보(1.38%), 종합(1.37%), 항공기 제조(1.34%) 등의 상승폭도 컸다.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와 금융 업종은 각각 1.20%, 0.26%씩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