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올해 첫거래일을 가파른 상승으로 시작했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이 증시 등 중국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어필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2일 저녁(현지시간) '2018년 A주 고공행진으로 시작, 中 자본시장 새해 더 성숙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중국 증시가 붉게 물들며 새해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조짐"이라며 "최근 부진으로 불안해했던 투자자에게 자신감의 '청심환'을 준 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신화망은 중국 당국이 증시 등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리스크 해소 및 방지를 위해 올해도 강력한 관리·감독 역량을 유지할 것이며 당국간 연계를 통한 통합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관리·감독 역량 강화로 시장 내실을 다지면서 증시 그래프의 변동폭이 줄었고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도 설립했다며 당국이 이를 기반한 시장 정돈과 투명성 제고, 과학적 관리·감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 해소와 방지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블랙스완(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터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사건)'이나 '회색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화하기 전까지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가 활개를 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원화된 자본시장으로 거듭나며 자본강국으로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경제체로 경제구조의 대변혁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단계 더 개방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화망은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으로 중국 자본시장은 개혁·개방의 과정에서 성장하고 몸집을 키웠다"며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선강퉁(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를 실시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성공은 물론 현재 상하이거래소와 영국 런던거래소를 연결하는 후룬퉁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올해 중국 증시 전망은 낙관으로 기울었다. 경기 개선으로 상장사 실적이 상승흐름을 탔고 양로기금(국민연금 격) 유입, MSCI 편입에 따른 외부 유입자금 증가, 대형·첨단주 강세 기대감 등으로 조정 속 점진적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3300 후반대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3700, 심지어 4000선 육박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일 급등한 중국 증시는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모두 상승 중이다. 창업판이 1% 이상 급등했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지수도 0.5% 이상의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