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탄력을 받았던 중국 증시 기업공개(IPO)가 2018년 새해에는 높아진 진입 문턱 등으로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경기 회복, 증시 안정과 상승세를 따라 활기는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일(현지시간) '2017년 IPO시장 고찰 및 2018년 전망'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예상을 내놨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이날 보도했다.
PWC는 구체적으로 올해 중국 A주 IPO는 300~350건, 자금조달 규모는 1800억~2000억(약 29조5000억~32조8000억원) 사이를 예상했다.
이 중 상하이 메인보드 상장이 130~150건, 조달액은 1100억 위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40배로 전망했다. 선전거래소 중소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중소판과 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 IPO는 170~200건, 조달 규모는 700억~9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판 평균 PER은 20~40배, 창업판 평균 PER은 30~40배를 예상치로 제시했다.
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당국이 '질적성장'과 '안정'을 강조하는 만큼 증시 등 자본시장도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퇴출제도, 인수·합병(M&A) 등 제도가 개선되고 전방위적으로 상장사 경쟁력과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PWC는 A주 IPO 속도가 둔화되면서 올해 홍콩증권거래소가 세계 1위 IPO 시장의 왕좌를 재탈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홍콩 증시 메인보드에 80곳 기업이 상장하고 창업판(GEM) 신규 상장사도 70곳에 달할 전망이다. 총 조달액은 2000억~2500억 홍콩달러(약 27조2400억~34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홍콩 증시 IPO 조달규모는 전년 대비 34% 급감한 1282억 홍콩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