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시신을 찾기 위한 추가 수색 작업이 오는 3월 재개된다.
1일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남 목포신항에 좌현을 바닥에 두고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이 올 3월 말께 착수된다. 아직 수색을 끝내지 못한 기관실과 3층 선수 좌현(단원고 남학생 객실) 일부 구간을 추가 수색하기 위해서다.
수색 당국은 선체를 똑바로 세워놓고 수색 인력이 들어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확보한 뒤 이 구간을 추가 수색하기로 했다.
수색 당국은 세월호를 세우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중량이 7000t에 이르는 세월호를 육상 거치 때와 마찬가지로 모듈트랜스포터(MT)로 들어 바다에 있는 플로팅도크에 올리고, 해상크레인이 양쪽에서 선체를 들어 서서히 90도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바로 선 선체는 MT를 이용해 다시 육상으로 올려져 거치된다.
선체를 바로 세우면 미수습자 수색과 정밀조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좌현의 충돌 흔적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 등의 조사도 가능하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체에 아직도 중량물이 많아 이를 반출하기 위해서는 직립이 불가피하다"면서 "3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작업에 들어가 6월까지 직립·수색과 함께 원인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는 지난해 4월 진도 침몰 해역에서 인양된 뒤 목포신항으로 옮겨졌고, 7개월가량 선체 수색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을 찾았고 침몰 원인 조사에 필요한 유류품, 기기 등을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