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소나무 ‘해송’ 올해 첫 해양생물로 선정

해양수산부는 숲속 한 그루 소나무처럼 바다 속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산호인 ‘해송’을 1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송은 수심 20~100m 바다 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산호의 일종이다. 말미잘, 해파리와 같은 자포동물에 속한다. 여러 갈래 잔가지 형태로 자라난 폴립(polyp) 군체(群體)가 소나무 나뭇가지와 같이 가늘고 긴 모습을 하고 있어 ‘바다 소나무’라는 의미의 해송(海松)으로 불리게 됐다.

해송 크기는 보통 50cm 내외이나 간혹 1m이상까지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몸체는 주로 암갈색이고 드물게 흰색을 띤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해송은 서태평양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남부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부산 남형제섬 인근 해역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단단하고 모양이 아름다운 해송 중심기둥은 도장, 장신구 등 재료로 인기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행해졌다. 연안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에 의해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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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환경오염, 개발 등으로 해송과 같은 희귀 해양생물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 수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양생물 종 다양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해송을 비롯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