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이 보험 산업의 문제점을 소비자의 시각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손해보험 산업의 지속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소비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불확실한 미래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과 같은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의 합리화와 이를 통한 의료비 경감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에도 협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한 대비 문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경영 부담이 예상된다"며 "감독당국과 소프트 랜딩(soft-landing)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이 우리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함을 직시하고 관련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