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076.1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5년 4월 30일(1072.4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가다.
이날 환율은 1.7원 내린 1078.0원에 개장했다. 미국 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장 초반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11월 미국 PCE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 물가 변동이 높은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는 1.5%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로 하는 물가 목표인 2.0%에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강한 동조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에 연동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전장 대비 0.0267위안 내린 6.5416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41% 상승했다는 의미다. 위안화는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45억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연말 마감 장이 가까워지면서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포인트(0.54%) 내린 2427.34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