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인 CJ헬로와 현대HCN가 업계 최초로 사용자 화면 구성을 통일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최근 CJ헬로가 구축한 케이블TV 사용자환경(UI) 알래스카(Alaska)를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로 상호 합의를 마무리했다.
이는 그동안 잠잠했던 ‘원케이블’ 전략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케이블TV업계는 올해 지역채널 공동 브랜드를 비롯해 동등결합상품, 로밍서비스, 아날로그 종료 시범사업 등을 실행해왔지만, 보다 차별화 된 서비스통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성장동력 협력 사업이 요구돼왔다.
현대HCN은 CJ헬로의 UI를 활용한 협업 행보를 통해 원케이블의 상생경영은 물론 고객편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기술개발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알래스카는 CJ헬로가 신수종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1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온 혁신적인 클라우드 사용자화면으로, 지난해 10월 변동식 CJ헬로 대표 체제 이후 가진 첫 미디어데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알래스카는 수 차례 시스템을 수정·보완하며 변 대표의 꼼꼼한 검증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비용만 50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편의도 보다 높아지게 된다. 전국 78개 권역으로 쪼개진 케이블사업의 특성상,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타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면 셋톱박스와 UI를 모두 바꿔야하는 애로가 있다. 그러나 양사의 이번 협업으로 8개 사업권역(서초, 동작, 관악, 충북, 금호, 새로넷, 경북, 부산)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 HCN은 전국 23개 권역을 가지고 있는 유료방송업계 1위인 CJ헬로과 연계해 고객 이동성도 강화하게 됐다.
CJ헬로는 이번주안으로 알래스카를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알래스카는 클라우드방송 기반 차세대 케이블TV UI로, 고객 맞춤형 사용자 화면 구성에 초점을 뒀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사용자 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복수의 UI가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활용도 보다 고도화 된다. VOD 추천서비스의 경우, 이용자의 최종 구매 이력 뿐만 아니라 이전 검색 단계까지의 빅데이터까지 활용이 가능해져, 보다 확실한 고객 맞춤형 VOD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CJ헬로 관계자는 “알레스카가 정식 론칭이 되면 자동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고객들이 바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심미성과 기능성을 둘 다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차세대 UI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