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이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최고의 별은 최진호(현대제철)이었다. ‘SK 텔레콤 오픈 2017’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한 최진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는 2002년과 2003년 대상을 수상한 최경주(SK텔레콤)에 이어 14년만의 대상 2연패다.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승혁은 시상식의 또 다른 주연이었다. 2005년 코리안투어에 진출한 김승혁은 2017년 전까지 국내에서 2승을 거뒀다. 2014년에는 일본투어(JGTO)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9월 딸을 얻은 김승혁은 선수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딸의 태명이었던 ‘승리’는 현실이 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당시 김승혁은 “아기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엊그제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식구가 된 느낌이 들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골프를 칠 때 한타, 한타 더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승혁은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6억3177만9810원)을 쌓으며 제네시스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2014년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 상금인 5억8914만2333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
또한 김승혁은 올 시즌 평균 69.58타로 ‘라쉬반 최저타수상’(덕춘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2017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Best Player Trophy)’ 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승혁은 "덕춘상은 프로 생활하면서 꼭 받고 싶었다"며 "복덩이인 딸이 태어나줘서 고맙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시상식에 함께 한 딸을 지켜보는 김승혁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