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의 자존심’ 최진호, 제네시스 대상 2연패...신인왕 장이근

2017-12-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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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홀에서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진호(현대제철)가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인생에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명출상)은 장이근에게 돌아갔다.

KPGA 코리안투어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이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한국프로골프협회와 제네시스가 주최하는 본 시상식에는 KPGA 코리안투어 올해의 주역들과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및 골프장, 언론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7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총 상금 15억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을 개최한 제네시스 브랜드와 8개의 대회를 이끌어온 카이도골프코리아 등 많은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 층 더 풍성한 시즌을 보냈다. 이를 반영하듯 시상식에는 올 시즌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시상에서는 ‘SK 텔레콤 오픈 2017’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한 최진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는 2002년과 2003년 대상을 수상한 최경주(SK텔레콤)에 이어 14년만의 대상 2연패다.

최진호는 "작년에 대상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감사하다. 상은 혼자 받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분들이 많다. 2010년부터 현대제철에서 후원해주고 계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호는 "아무래도 프로 선수다보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짧다.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승혁은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6억3177만9810원)을 쌓으며 제네시스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김승혁은 올 시즌 평균 69.58타로 ‘라쉬반 최저타수상’(덕춘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2017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Best Player Trophy)’ 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승혁은 "덕춘상은 프로 생활하면서 꼭 받고 싶었다"며 "복덩이인 딸이 태어나줘서 고맙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신인상(명출상)의 영광은 ‘코오롱 제 60회 한국오픈’과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우승으로 데뷔 첫 해 시즌 2승을 거둔 ‘신성’ 장이근에게 돌아갔다.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에서 28언더파 260타로 72홀 최저타수를 기록한 그는 ‘베스트 퍼포먼스 상’ 까지 수상하며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이근은 "올해 다승을 했는데 내년에도 다승이 목표다. 미국에서 가서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디오픈에 출전했던 장이근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 은 올 시즌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장이근과 함께 이승택(캘러웨이), 이형준(JDX멀티스포츠)이 공동 수상했다. ‘불곰’ 이승택은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 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형준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 CC’ 1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더불어 이형준이 기록한 홀인원이 올해 최고의 샷인 ‘베스트 샷’ 으로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김봉섭(휴셈)은 시즌 평균 드라이브거리 297.066 야드를 기록하며 KPGA 코리안투어의 다이내믹함을 상징하는 ‘SRIXON 장타상’ 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에도 평균 309야드로 장타왕에 오른 데 이어 두번째 장타상을 수상하게 됐다.

PGA투어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김시우(CJ대한통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외특별상’ 을 수상했다.

온라인 팬 투표로 결정된 ‘스포츠토토 KPGA 인기상’ 은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정환(PXG)에게 돌아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 투표에 총 99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이정환이 3563표(35.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팬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시상식 초청 기회와 KPGA 백패, 모자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차등 지급했으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에게는 보너스 상금(1억원)과 고급 세단 제네시스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2016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를 후원한 ‘제네시스 포인트’ 는 선수들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매 대회 균등 포인트를 배정하여 박진감 넘치는 경쟁구도를 이끌었다. 실제로 올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와 2위인 이정환 간의 포인트는 186점에 불과, 마지막 스코어를 확인하는 순간까지 순위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올해부터 확대된 제네시스 포인트 혜택은 해외 선수들의 국내 대회 출전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제공된 CJ CUP@NINE BRIDGES 출전권이나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1등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시드권 등은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국내 대회 참여 유도에 큰 계기가 됐다. 이날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은 최진호는 유러피언투어 벤 코웬 국제담당이사로부터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전달 받기도 했다.

또한 시상식 중에 올 시즌 KPGA와 케이토토가 함께 한 'TOTO Angel 캠페인 with KPGA' 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TOTO Angel 캠페인 with KPGA’ 는 KPGA 코리안투어 각 대회의 매 라운드 마다 지정된 홀에서 버디 이상의 기록에 대해 일정 금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캠페인이다. 조성된 5000만원의 기부금은 따뜻한 동행,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한장애인골프협회에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시상식장에는 2017년 전 대회 우승자들의 19개 트로피를 전시해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홀에서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선수들이 제네시스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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