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3조원 '3D프린팅' 시장 만든다

2017-1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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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D프린팅 산업 발전 행동계획' 공개, 평균 30% 성장 목표

중국 기업 윈선이3D프린터로 지은 주택의 모습. [사진=윈선 홈페이지]


첨단기술 강국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3D컴퓨팅' 시장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공개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격, 이하 공신부) 등 22곳 유관부처가 공동으로 전날 '3D프린팅 산업 발전 행동계획(2017~2020년)'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시장 규모를 200억 위안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공신부 사이디(賽適)연구원(CCIDnet.com) 소속으로 이번 행동계획 초안 작업에 참여한 리팡정(李方正) 3D프린팅 연구실 주임은 "이전의 산업정책은 '추진계획'이었지만 이번에는 '행동계획'으로 명칭이 바뀌었다"면서 "이는 3D프린팅 산업이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리 주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3D프린팅 산업 시장규모는 80억 위안으로 이 중 설비산업 비중이 50%, 소재 및 서비스 산업이 50%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3D프린팅 산업생산은 이미 50억 위안을 넘었고 올해 100억 위안 돌파가 예상된다. 리 주임은 "200억 위안 달성은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

계획은 최근 중국 3D프린팅 기업이 핵심기술, 혁신능력, 첨단설비·부품의 품질 보증, 응용범위 확대, 핵심 부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능력 등에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2~3곳 이상의 글로벌 핵심 대기업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리 주임은 가장 시급한 것은 응용범위 확대라며 3D프린팅 기술은 특히 우주항공·조선·핵공업·자동차·전력설비·철도교통설비·가전제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두루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획은 또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융합'이 필요하다며 '3D프린팅+의료', '3D프린팅+문화·창의', '3D프린팅+혁신교육', '3D프린팅+인터넷'의 발전에도 주력할 뜻을 밝혔다.

3D프린팅 산업은 기술강국 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이 산업 선진화 전략 '중국제조 2025' 등을 통해 중시하고 있는 첨단산업이다. 공신부 등 유관부처는 지난 2015년 '국가 3D프린팅 산업발전 추진계획(2015~2016년)'을 내놓고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번 행동계획은 2015년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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