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의 장남 장동하 부문장이 마침내 공식적인 ‘데뷔전’을 갖고, 전면에 나선다.
그룹 기획조정부문이란 막중한 책임에 이어 올해 중순 미래 먹거리 사업인 ‘네트워크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장동하 부문장이 이번엔 교원의 핵심사업인 ‘교육사업’에도 직접 발을 담근다.
10여년간 공식적인 자리에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던 장 회장은 물론,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장 부문장까지 동시에 간담회에 나타나는 만큼, 파격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교원이 2세 경영을 위해 본격적인 세습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은 교원의 미래 교육사업이 발표되는 자리인 만큼, 장 부문장을 확실하게 밀어주려는 의도로도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실제 장 부문장은 이에 앞선 올초, 교원이 공식 출범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직접판매기업 ‘교원더오름’의 사업 총괄에 올랐다. 이 계열사는 교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그룹 기획조정부문장과 교원더오름 사업부문장을 겸직하게 된 것으로, 그룹 조정관리 업무에 더해 실제 현장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시험대에 올린 것이다
이에 장 부문장은 지난 9월 브랜드를 론칭, 약 2개월 만에 회원수 1만명 이상(11월말 기준)을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고, 최근엔 제품군 라인업까지 추가‧확대하는 자신감을 보이며 1차 합격점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엔 핵심사업인 교육사업 시험대에 올리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위한 마지막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미래 교육비전을 제시할 이번 간담회에서 장 부문장을 앞세워 교육업계 선두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간담회에선 교육업계 최초로 AR,VR이 합쳐진 MR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예정으로, 장 부문장이 신 미래교육 사업의 총괄 책임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교원그룹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에 AR, VR 등의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젊은 리더와 코드가 맞기 때문이다.
장 부문장은 올해 교원그룹의 전체적인 미래 먹거리 신사업을 총괄한 것에 이어, 교육사업에서도 미래사업을 책임지게 될 경우, 교육업계 ‘세대교체’의 첫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교원의 최대 라이벌인 대교는 아직 2세 경영에 대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21일 교원 2세가 전면에 나설 경우, 내부적으로 어떤 방안을 취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평순 회장과 비슷한 연배의 대교 강영중 회장 슬하에는 장남 강호준 상무와 차남 강호철 상무가 있으며, 모두 대교그룹 내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