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O2O업계에 따르면 숙박O2O 야놀자·여기어때와 부동산O2O 직방·다방은 네이버와의 콘텐츠 제휴를 고민 중이다.
네이버는 야놀자·여기어때의 모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네이버예약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기존에도 네이버는 캠핑장·펜션·호텔·모텔·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서비스의 예약을 '네이버예약'을 통해 제공해 왔으나, 이미 서비스가 자리잡은 야놀자·여기어때에 비해 제공되는 곳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에서 '홍대 모텔'을 검색하면 네이버지도 서비스 내에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제공한 각 업소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다. 이용자가 선택한 업소의 정보를 확인 후, 예약을 원하면 야놀자 혹은 여기어때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네이버로부터 콘텐츠 제휴 제안이 들어왔고, 네이버예약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수수료 등 따져봐야 할 조건이 많아 아직 내부에서 이야기 중이다"라며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부동산 O2O의 콘텐츠 결집은 네이버가 올해 중순쯤부터 공을 들이며 직방·다방과 긴밀한 조율을 진행해 왔다. 다방은 한 때 네이버와의 제휴가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으나, 이후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현재 양 기업 모두 내부적이 모아지지 않고 세부적인 조건도 따져봐야 해, 일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방 관계자는 "몇개월 째 내부에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만 전했다. 직방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