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은 취임 직후 배현진 아나운서를 뉴스데스크에서 하차시켰다.[사진=MBC 제공]
MBC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직후 배현진 아나운서가 지난 8일부터 MBC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가운데 MBC 배현진 아나운서는 편집부로 발령난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MBC 홈페이지 뉴스난에서 검색하면 배현진 아나운서는 소속이 ‘편집1센터>뉴스데스크편집부’로 돼 있다.
MBC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11월 MBC에 입사했다. 2014년 4월부터 MBC 보도국 국제부 기자였다. MBC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1년 4월 8일부터 2013년 11월 15일까지 및 2014년 5월 12일부터 2017년 12월 7일까지 평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다.
MBC는 8일 “MBC가 메인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한시적으로 내린다. 대신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 뉴스'로 방송된다”며 “'MBC 뉴스'는 당분간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통 메인 뉴스 앵커 교체는 후임 앵커가 정해질 때까지 기존 앵커가 계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MBC 배현진 아나운서 하차는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바로 이뤄졌다. 이것은 예상된 결과였다. 최승호 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화장실에서의 충고 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는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차례 했는데 그 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배현진 앵커는 양윤경 기자와의 ‘양치대첩’, 신동진 아나운서와의 ‘피구대첩’ 등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노조원들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즉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이뤄진 MBC 배현진 아나운서 하차는 당연한 수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