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8월 26일 정부는 제85회 국무회의에서 “수출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하는 날을 ‘수출의 날’로 제정한다”는 요지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그해 11월 30일 연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하자 이 날을 ‘제1회 수출의 날’로 제정했고, 첫 행사는 그해 12월 5일 시행했다. 처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치러졌다.
1965년부터 수출의 날 행사는 실제 수출 1억달러 달성일인 11월 30일로 옮겨 매년 개최했으며, 1987년 ‘무역의 날’로 이름이 바뀌면서 행사 주관도 무협으로 이관됐다. 1986년은 한국이 첫 무역흑자를 기록한 해인데, 수출지원 위주의 정책만 추진한다는 이미지를 해소하고, 수출과 수입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서였다.
‘수출의 탑’은 당시 정부가 수출 우수업체에 대한 보상으로 훈장·포장을 수여하고 있었으나 매년 전년 보다 높은 격의 훈장·포장이 아니면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메우기 위해 1973년 마련한 제도다. 해당 기간 수출실적이 각 수출의 탑 금액 이상일 경우 수상하며, 그해 민간기업으로 연간 1억달러 수출을 처음 달성한 한일합섬공업에게 첫 수여했다.
수출의 탑은 기업별로 각 수출실적 최초 달성 년도 1회에 한해 수상할 수 있는데, 전년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직수출과 간접수출(수출을 위한 원부자재 공급)의 합계액을 검토해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