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

2017-1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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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AP·연합]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북한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은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과 더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전쟁 가능성을 고조시켰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전쟁 가능성)은 매일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경주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경주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북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에 대해 맥매스터 보좌관은 “리스크가 따르지 않는 군사행동은 없다”면서도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한·미·일 3국의 동맹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엄청난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북 경제제재를 촉구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할 비군사적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력 충돌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있긴 하지만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경주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연료 없이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끊는 독자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원유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은 할 만큼 했다"며 '중국책임론'을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2일자 사평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미국에서는 공개적으로 북한과의 단교,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극도의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북한 파괴론’이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평은 "미국이 극도의 대북 제재를 시행하면 가장 압박을 받는 것은 중국이고, 전쟁 리스크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평은 “한반도 긴장이 또다시 한 단계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 대부분의 압박이 중국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북·미 양국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일은 자신들이 책임져야지 중국이 이를 전부 뒤집어쓸 순 없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의) 각 미사일 발사를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할 때마다 나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성패 여부를 떠나 지난 수년간 북한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개선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위협을 강화하고 있음을 깨닫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75일 만에 '도발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가술까지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2일 CNN 방송에서 화성-15형이 대기권 재진입 시 부서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비행에 대한 기술 분석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북한은 재진입 기술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다고 말했다.

이 미국 관리는 초기 분석 결과 북한은 폭발하지 않는 가짜 탄두가 장착된 2단 추진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성-15형에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액체 연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 방송도 이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을 견디지 못하고 재진입 시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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