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해외진출 지침서(上)] 중진공 ‘해외지사화사업’, 지구 곳곳 작전사령관 배치

2017-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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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사 여력없는 중기 위해 현지지사 역할, 전세계 125개 포진

올해만 429개사 진출 도와… 내년엔 ‘동남아‧서남아’ 사령관 확대

반도산업, 클라리언 연결…수출전략까지 꼼꼼히 짜주고 손발이 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으로,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계 최일선 지원 업무라는 중책을 맡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내수기업이 수출기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아주경제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침서가 되고 있는 중진공의 ‘해외지사화사업’과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의 정책과 사례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해외지사화사업으로 글로벌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하게 된 '반도산업'의 마케팅 캠쳐 화면.[사진= 중진공]


#. 가정용 행어 전문기업 반도산업은 잘 알려진 자체 브랜드 ‘리빙스타’로 미국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미국 유통구조가 세분화돼 있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 그런데,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해외지사화사업인 ‘클라리언(Clerian)’과 인연을 맺으며, 출구 찾기에 성공했다. 현재 이 기업은 6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중진공이 해외진출 타진 중소기업의 현지 ‘사령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없어,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해외지사화사업’을 통해 이처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를 확대 시키고 있는 것이다.

29일 중진공에 따르면, 해외 현지의 컨설팅‧마케팅 회사를 지정,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현지화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125군데나 포진시켰다.

이들 125개의 사령관을 활용, 중진공은 올해에만 429개사의 해외진출을 도와 총 484건의 수출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234건 지원 대비, 큰 폭 증가로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실적 또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해외지사화사업’ 활용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 중 매년 10~20개사 정도는 결국 자체적으로 현지법인(지사)까지 설립하며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지원화사업 최근 5년간 실적내용.[표= 중진공]


이에 중진공은 중소기업 해외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간파, ‘해외지사화사업’을 더욱 넓혀 지구촌 곳곳에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장 중소기업들의 관심지역을 최우선으로 반영,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그 지역 전문 컨실팅기업 찾기에 돌입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내년엔 이 지역의 해외지사화사업을 늘릴 계획”이라며 “전체 지역별 사령관 목표치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올해보다 더 많이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산업과 같은 수출성공 사례 기업을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 내겠다는 방안이다.

실제 반도산업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해외지사화사업 클라리언과 파트너가 된 이후 진출 안착을 넘어 북미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클라리언은 전문인력이 부족한 반도산업을 대신해 미국 내 시장 조사부터 영문 카탈로그, 제품 패키지 제작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나갔고, 아마존, 이베이 등에 벤더로 등록하고 시장에서 인기 있는 스탠드행어, 드라잉렉, 미니드라잉렉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클라리언의 전략에 따라 온라인집중마케팅에 현지 물류창고 확보가 주효, 결국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도산업은 새로 개발한 진주비누에 대한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클라리언과 파트너십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해외지사화사업에 대해, 김진소 반도산업 상무는 “덕분에 미국시장에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우리의 마음을 읽고 수출전략까지 꼼꼼히 짠 다음 마치 손발이 된 것처럼 일을 진행해 줬다”며 “천천히 오래함께 하고 싶은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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