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항공, 고속, 건설 분야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총투입해서 건강한 그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년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항공에 총력을 쏟아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회장은 "2011년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3번의 사고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금년은 사드(THAAD), 지난해는 메르스(MERS), 그전에는 세월호 사건 등으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턴어라운드에 돌입했고, 올해 이자보상비율은 1.6정도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내년에는 이자보상비율이 2 이상이 나올 정도로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재인수에 대해서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는 포기했고, 전혀 관심이 없다"며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있는 회사인 만큼 좋은 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금호타이어 인수설을 부인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2015년, 2016년 경영 실적 악화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래서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부로 박 회장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 흡수합병을 완료하면서 그룹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합병 후 재무구조는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회장 및 특수관계인(50.84%)->금호 홀딩스(49.03%)->금호산업(33.47%)->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