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에도 모바일 결제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 구매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 호조 속 온라인 구매가 주목받으면서 올해가 쇼핑 트렌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포천 등 외신들이 온라인업체 관련 데이터 분석 기관인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ADI)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당일인 27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출은 66억 달러(약 7조16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5%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루 구매 기준으로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매출 규모(50억 달러)를 뛰어넘는다.
이런 추세 속에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주도한 것도 온라인 매출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온라인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아마존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업체 마켓트랙에 따르면 월마트닷컴의 가격은 아마존 대비 평균 0.3%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 가격 격차가 3%에 달했던 점에 비하면 상당히 좁혀진 것이다. CNBC도 최근 보도를 통해 "이번 쇼핑 시즌 동안 아마존은 전체 온라인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빅데이터 조사기관 리테일 넥스트에 따르면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 프라이데이(24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매출 규모는 79억 달러(약 8조5825억6000만원)로 전년 대비 1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은 방문객은 4%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의존하던 쇼핑 방식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구매 방식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12월 크리마스 연휴까지 판매 호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