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에서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을 보여주는 '세계인터넷대회'가 4번째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중국 저장성의 수향도시 우전(烏鎭)에서 내달 3일~5일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가 지난 25일 마무리됐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7일 보도했다.
올해로 4번째 개최인 세계인터넷대회는 각국과 기업의 최신 기술 성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각국 정부, 기업 차원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우전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우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의 '무인마트'가 문을 열고 국내외 귀빈이 쉽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 안내로봇, 질문에 답하는 응답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로봇이 등장해 대회 참석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장위안촨(遠傳)정보기술유한공사가 개발한 청소로봇이 행사장 곳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행사 등록 등 각종 절차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루위안(陸遠) 퉁샹(桐鄕)시 세계인터넷대회 주관업무위원회 부주임은 "무인마트, 로봇, 앱 외에도 26가지의 스마트 기술 체험을 할 수 있다"면서 "자동차 번호판 자동인식, QR코드 스캔으로 관광버스 호출하기 등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인터넷의 빛 박람회'가 열리는 박람회장은 지난 18일 단장을 시작해 26일 모든 작업을 마쳤다. 신문은 이번 박람회 참가 기업이 이전과 비교해 규모가 크고 지명도도 높다며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징둥상청) 등 공룡급 기업 등 국내 유명 IT업체, 글로벌 IT업체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인터넷의 빛 박람회'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400여곳의 IT·혁신 기업이 참여한다"면서 "세계 각국, 각 기업이 거둔 IT 업계의 최신 성과와 신기술, 트렌드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날인 2일 1500여명의 국내외 귀빈과 700명의 기자단이 우전을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인 행사장인 우전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 우전홀은 면적 4500㎡, 3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개막식, 전체회의, 우수과학기술성과발표회 등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