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붕괴' 우려 흥해 대성아파트 E동 철거 결정

2017-1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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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판정 2개 동·대동빌라는 입주민과 협의

포항 피해액 846억 원 넘어…성금도 105억 원 돌파

지진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는 포항시 북구 대성아파트. [사진=최주호 기자]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1개 동이 철거된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D·E·F 3개 동에 안전점검을 한 결과 E동 건물이 3∼4도가량 기울어져 무너질 우려가 커 철거하기로 했다. D·F 동은 파손 정도가 E 동보다는 비교적 덜 해 당장 철거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E동이 자칫 무너지면 옆에 있는 D·F 동도 위험해 당장 E동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성아파트는 지진으로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170가구)이 큰 피해를 보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에는 60가구가 산다. 3개 동 주민은 지진 이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는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81가구)도 정밀 안전점검을 해 살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는 포항시 북구 대성아파트 입주민이 이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주호기자]


역시 대피소에 머무는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은 지난 22일 국민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에 입주했다. 주말인 25일에는 오천 보광아파트에 2가구, 연일 대궁하이츠에 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지진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 1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1차로 1152곳에 안전점검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409곳도 하루빨리 점검을 끝내고 사용제한, 위험 판정을 한 건물에는 추가로 정밀 점검을 벌여 사용 금지 등 조치할 계획이다.

지진 발생 9일째 전체 피해는 846억96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공공시설 404건에 532억2300만원, 사유시설은 314억7300만원이다.

전국에서 성금 105억원이 답지했고, 생수 25만3000병과 간이침대, 이불, 옷, 구호세트, 생필품 등 25만점이 넘는 구호물품도 들어왔다.

현재 이재민은 흥해실내체육관 430명, 흥해공고 240명, 기쁨의 교회 313명, 포스코 월포수련원 156명 등 1377명이 대피소 13곳에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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