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느껴집니다. 독점이 가진 의미 탓입니다. 독점은 특정 자본이 공급자나 수요자가 극히 적어 시장을 지배하는 걸 뜻합니다. 이와 다르게 좋은 의미의 독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독점이 가능합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특정 기술을 수차례 개발하고 보완한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자연 독점도 있습니다. 어떤 재화는 생산량을 늘릴수록 생산 단가가 하락합니다. 이 경우 여러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나눠서 생산하는 게 손해입니다. 한 기업이 생산을 담당하는 편이 경제적인 겁니다.
과거엔 자연 독점에 해당하는 기업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철도청·대한항공·한국전력이 그 예입니다.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런 자연 독점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정거래법·독점금지법 등의 법적 조치가 마련돼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구하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