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딸의 이웃 주민은 “진실한 교인인가 봐. 아니 막 문에다가 교회 찬송가 많이 써 붙였더라고 한참”이라고 말했다.
12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83살 이 모 씨로 밝혀졌고 부인 77살 전 모 씨와 전날 집을 나선 뒤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이 딸을 찾아 자세한 상황을 물었지만, 딸은 별다르게 놀란 기색이 없이 두 사람이 함께 놀러 나갔다고 답했다.
딸과 종교단체 교주가 긴급체포된 후 이 씨는 결국 진술을 번복했다. 한 종교단체 교주 63살 전 모 씨와 함께 자신의 부모를 강변에 버리고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현재 경찰은 딸 이씨와 교주 전씨뿐만 아니라 사망한 이씨 집에 같이 살았던 전씨 종교단체 신도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지만 이들은 하나 같이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망한 이씨의 가족들은 미국에 이민 가 약 30년 동안 살다가 3년 전쯤 귀국해 지난 해 10월 가평군의 한 빌라에 살기 시작했다. 이 빌라는 방이 4개에 65평형대다. 경찰은 이 빌라에 사망한 이씨 가족말고 전씨가 이끄는 한 종교단체 신도들도 살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종교단체는 기독교 이단계열로 파악됐다. 따로 교회건물은 없이 신도끼리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요 교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종교단체와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 중이지만 아직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사망한 이씨 아내 전씨가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경찰은 실종된 전씨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딸과 종교단체 교주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딸과 교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 사람이 노부부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