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보호관찰 기간연장 청소년이 늘어나는 의정부준법지원센터

2017-11-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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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붙잡아 준 손길 ~ 달라지는 보호관찰 청소년

[사진=의정부준법지원센터제공]

의정부준법지원센터(소장 양봉환)에서 보호관찰을 받던 청소년이 스스로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2016. 부터 지금까지 벌써 3명의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했다.

학교를 무단으로 결석, 유예된 상태에서 비행청소년들과 함께 마트에 침입하여 담배 등을 훔친 혐의로 지난해 11월 일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 김군(17)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23일 보호관찰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보호관찰관과 특별법사랑위원(명예보호관찰관)의 지도ㆍ감독을 받으면서 용인대 유도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의정부지방법원에 자발적 기간 연장 희망 편지를 제출, 일년간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허가 받았다.

의정부준법지원센터 소속 보호관찰 청소년의 자발적 기간연장은 지난해 10월 가수가 꿈인 윤군(14), 지난 4월 건축가가 꿈인 김군(17)과 함께 벌써 세 번째 사례로 보호관찰 제도 시행 이래 최초의 일이다.

위 청소년들은 모두 합창 및 봉사활동이 결합된 “의형제합창단” 프로그램과 “명예보호관찰관 멘토링”에 참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의형제합창단 및 명예보호관찰관 멘토링 프로그램은 재범가능성이 농후한 아이들을 모아 일년 동안 합창을 통해 타인과 보조를 맞추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도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갖도록 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서 청소년들의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내면의 변화를 유도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 재범방지 및 사회복귀 프로젝트이다.

의정부준법지원센터 소장 양봉환은 “최근 흉포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청소년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위기 청소년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자발적으로 보호관찰을 연장하는 아이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보호관찰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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