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10일 “성폭행 피의자로 입건됐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현대카드 직원A(36)씨가 B(26,여)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허위 사실을 인터넷과 직장 동료들에게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한 차례 조사했고, 조만간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서 자신을 현대카드 위촉사원이라고 밝힌 B씨는 올해 5월 회식 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팀장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8월 성폭력상담소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상담소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올해 5월 15일 인천에 있는 B씨의 집에서 그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입건됐지만,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지난달 증거 불충분을 들어 불기소 처분했다.
현대카드는 성폭행 논란이 확산되자 자체 감사실과 외부 감사업체 조사, 경찰과 검찰 조사를 모두 병행했지만 같은 결론으로 종결됐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