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가파른 상승그래프를 그렸다. 4거래일 연속 붉게 물들면서 '느린소'(점진적 상승)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0.36%) 오른 3427.79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10월 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반등했다가 다시 힘이 빠졌다. 오후장 막판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대비 6.9% 오르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PPI는 경기선행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 올라 전망치(1.8%), 전월치(1.6%)를 모두 웃돌며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3.5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쇄·포장(3.12%), 계측장비(1.60%), 전자기기(1.57%), 전자부품(1.49%), 석탄(1.43%), 주류·관광(1.42%), 가전(1.22%), 전자정보(0.94%), 화학섬유(0.66%) 순이었다.
물자·대외무역은 0.42% 하락했다. 농림축산어업(-0.25%), 미디어·엔터테인먼트(-0.15%), 종합(-0.13%), 방직(-0.10%), 방직기계(-0.03%) 등도 힘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