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며 ‘좌파 정권의 폭주 저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간담회에는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등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참석했다.
먼저 간담회장에 도착한 재입당 의원들은 뒤이어 도착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와 반갑게 인사했다.
하지만 탈당파 복당에 반대해온 김태흠 최고위원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친박계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른당 출신의원 9명 복당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의원들만이 복당 반대를 외친 것은 아니다. 이날 자유한국당 당사 2층 회의실에 걸린 ‘바른당 사무처 특혜채용 결사반대 무기한 단식“이라는 현수막이 내부의 반발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간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은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들의 복당에 반대해왔다. 늘어나는 인력에 비해 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당 지도부와 재입당 의원들은 내홍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날 홍 대표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데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는 같은 뜻이라고 본다”며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 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은 “홍준표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직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 차이와 과거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대통합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크게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재입당으로 보수통합을 이뤄야만 문재인 정부를 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수가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들의 요청을 저희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회 각계각층, 보수우파 국민들 그리고 보수시민단체들과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뤄서 좌파정권의 폭주에 대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