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한 100개 주요 업체의 매출액이 1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정부는 올해 전체 참여업체 446곳 가운데 규모가 크고, 2년간의 자료제출이 가능한 100개 유통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했다.
제조·서비스업체는 유통업체와 중복 계산될 가능성이 있어서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이 포함된 긴 연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 등 부정적인 변수와 기저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연휴 기간 배송업무가 중지된 온라인 쇼핑 부문을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율은 8.3%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 기간 매출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증가분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약 0.13%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약 0.0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행사 관련 민간소비지출과 GDP 증가율은 각각 0.27%포인트, 0.13%포인트였다.
분야별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8.3%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연휴 기간 배송업무 중지 관련 공백으로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 수입은 1조6020억원으로 추산됐다. 행사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6.9% 감소한 128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면세점은 16.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36.6%)보다는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다.
올해 행사가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할인품목이 제한됐다거나 할인율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 등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낮은 행사 인지도와 홍보 효과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감시단'은 지난해보다 행사 만족도와 실제 할인율은 높아졌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할인율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여업체들도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 외국인 대상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및 소비자 의견 수렴, 외부 전문가 기획 등을 통해 내년도 행사를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할인품목·할인율 제고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바,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