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68)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8일 김 원장은 '올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역할은 다음 원장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18년 2월 16일까지다.
문화계 일각에선 김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블랙리스트'와 관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달 한국문학번역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16년 문체부 지시를 받아 이시영, 김수복, 김애란, 김연수, 신경림, 박범신 등 문인들을 해외교류사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