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조두순이 3년 후인 2020년 출소하는 가운데, 피해자와 가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피해자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아버지 대신 사건을 직접 취재했던 박선영 PD가 직접 피해자 측 입장을 전했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있는 피해자 측 심경에 대한 질문에 박 PD는 "'조두순이 실제로 보복을 해 올 것이다' 이 두려움이 상당하다. 아버지께서도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그는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지난 2009년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조두순을 영구 격리 시키겠다'는 구두 약속을 한 적 있다. 공약이 된 것이냐"고 묻자, 박 PD는 "아버님이 '정부에서 약속한 게 다 립서비스였다. 심지어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조두순을 찾아가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조두순은 한 교회 화장실로 나영이를 끌고 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일부 신체 기능이 영구 장애를 입을 정도로 나영이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법원은 전과 18범인 조두순이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이유만으로 고작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2020년 12월 출소하는 조두순은 현행법에 따라 얼굴 실명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가 5년 동안 공개되지만, 나영이 가족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운동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조두순 출소를 반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