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중심 경기 개선 추세...내수 소폭 확대"

2017-11-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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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11월호 7일 발간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 개선 흐름세를 타고, 소비 위주의 내수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으로 판단했던 것과 달리, 상당 부분 우호적으로 바뀐 셈이다.

소비는 9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에 전월 대비 0.9% 감소했으나 9월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2월(3.2%) 이후 가장 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통신기기 등 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1.3%) 판매가 모두 늘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5P 오른 109.2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로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는 계속 유지됐다. 10월 수출은 증가폭이 크게 줄었지만(35.0%→7.1%), 조업일수(-5일)가 감소한 영향을 고려하면 반도체를 중심의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9.6%), 철강(4.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무선통신기기(-29.0%), 자동차 부품(-28.4%)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9월 제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추석 명절 효과 반영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5일)와 전년도 파업의 영향으로 전월(2.3%)보다 높은 8.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생산은 10월 추석 영향으로 도소매업(0.5%→6.6%), 운수업(0.9%→6.5%)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돼 전월(2.1%)보다 높은 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의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전월(12.5%)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25.2% 증가율을 보였다.

10월 중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은 70.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기계수주액 증가율은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수주액은 8월엔 전년 동월 대비 70.0% 증가율을 보였지만,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중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은 건축부문 증가폭이 확대되고 토목부문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월(8.3%)보다 높은 16.1% 증가했으나, 대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이 조금 늘었지만, 토목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4.6%)에 이어 0.8% 하락했다.

KDI는 "세계경제 회복 흐름속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9월 중 제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명절 효과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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