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의류업체 회장이 주계약이 사망보장인 삼성생명 종신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총 10년납, 100억원 규모라 한 달 보험료만 8200만원이 넘는다는 후문이다. 보험계약을 중개한 대형 GA소속 설계사는 한 건의 계약으로 7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챙겼다는 소문도 들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박 계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규모에서 차이가 있으나 중견·중소기업 CEO나 고액 자산가들도 대규모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가입하는 보험은 자녀에게 자산을 상속하려는 목적이 많아 흔히 상속보험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50%(30억원 초과 시)로 OECD 회원국 중 프랑스(60%)와 일본(55%)에 이어 3번째 수준이다. 상속을 고민하는 자산가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물이나 선박처럼 한 번에 대규모 계약을 하게 되면 단 한 건의 계약을 놓고도 재보험에 들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번 100억원 종신보험도 그런 경우"라며 "규모 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계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