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자강파 사이에 의견이 끝내 합쳐지지 못했다.
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시간 40분 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찾는데 실패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의총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월 24일 창당한 바른정당 원내교섭단체 충족조건인 의석수 20석에 미달되며 쪼개지게 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강파와 통합파 의원들은 11월 13일 예정인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 두고 마지막 조율을 펼쳤으나 유승민 의원 등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이 결렬도 끝난 직후 “당을 지키겠다는 생각과 한국당을 합치겠다는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저는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이니 바른정당이 국민께 약속했던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파에 속한 황영철 의원은 “의총을 통해서 끝까지 당 대 당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 결렬로 바른정당을 떠나는 의원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황영철·이종구·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다만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전당대회 관리 책임을 고려해 탈당계 제출 시점은 고민이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국회는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한국당은 의석수가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5석 차이로 좁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