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이 집무실을 청사 지하 1층에 새로 조성되는 ‘시민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주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오는 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공공기관 단체장 집무실이 1층에 조성된 곳은 있지만 지하 1층까지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다.
정 시장은 “지하층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실 이전으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부서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정 시장은 부시장이 실무부서와 자주 협의를 해야하는데 너무 멀리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기존 14층의 시장실을 부시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지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하게 될 부시장이 관련 부서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존 집무실을 양보한 정 시장은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기 쉬운 곳을 택한 것이다. 실제 시민홀이 위치한 지하 1층은 옆에 주차장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한편 시민홀에는 시장실과 함께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시장실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민역사교육관은 최근 정 시장이 시민단체에 소녀상 건립을 제안하면서 함께 조성키로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