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청사 지하 1층으로 집무실 이전...'파격'

2017-11-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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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전경. 점선이 처진 곳으로 시장실이 이전한다.  [사진=용인시 제공]


정찬민 용인시장이 집무실을 청사 지하 1층에 새로 조성되는 ‘시민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주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오는 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공공기관 단체장 집무실이 1층에 조성된 곳은 있지만 지하 1층까지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다. 

정 시장은 “지하층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실 이전으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홀은 당초 시민들과 소통과 문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 받아 청사내 문화예술원 방면 지하 1층에 810㎡ 규모로 지었다. 그런데 최근 용인시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서 제2부시장을 신설, 시민홀에 공간을 마련해 집무를 보려고 했다. 채용절차까지 마친 상황에서 청사내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부서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정 시장은 부시장이 실무부서와 자주 협의를 해야하는데 너무 멀리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기존 14층의 시장실을 부시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지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하게 될 부시장이 관련 부서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존 집무실을 양보한 정 시장은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기 쉬운 곳을 택한 것이다. 실제 시민홀이 위치한 지하 1층은 옆에 주차장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한편 시민홀에는 시장실과 함께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시장실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민역사교육관은 최근 정 시장이 시민단체에 소녀상 건립을 제안하면서 함께 조성키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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