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씨가 자진 귀국한 것은 한 마디로 말해 의지할 사람도, 갈 데도, 돈도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과거 뉴질랜드를 오가며 영주권을 얻었지만 정씨는 영주권이 없다.
김씨는 어머니의 계좌에서 8000만원을 인출해 환전했지만 지난 달 29일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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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씨가 김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김씨와 정씨 사이에 ‘둘 죽였다. 이제 하나 남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 것 외에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씨 입장에선 한국에 와서 혐의를 벗고 두 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