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전국 최대 탄소복합재연구조합 민간조직이 출범했다.
사단법인 탄소복합재연구조합은 지난 30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탄소산업의 자생적인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탄소복합재연구조합(이하 ’탄소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탄소조합은 국내탄소복합재 산업의 상용화 기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성됐다. 규모면에서는 150여 개 사를 회원으로 하는 전국 최대의 탄소소재분야 연구조합이다.
주사무소는 영천시 소재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두며 사무국은 3개팀 4명으로 운영된다.
주요사업 내용은 회원사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확보, 해외 최신 기술도입 및 선진기관․기업 유치를 통한 글로벌 기술 확보, 국내외 연구교류 지원 및 마케팅 활동 지원, 탄소복합재 연구개발 과제 기획 및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한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서중호 아진산업(주)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조합원의 역량을 끌어 모아 우리나라 탄소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탄소조합은 지난 8월 18일 조합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회원사 모집과 동시에 연구개발계획서와 정관을 작성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절차를 거쳐 이날 창립총회를 가졌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탄소조합 설립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최근 경북도에서 추진해온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일련의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한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전국 최초로 국비지원 탄소센터구축 사업(2개소, 487억 원)을 따냈고 탄소기업 지원과 판로촉진을 위한 경상북도 탄소조례도 제정했다.
또한 탄소기업의 집적화를 위해 30만평에 달하는 탄소산업 특화단지를 구미와 경산에 조성하고 해외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지난달에는 독일의 CFK밸리 한국사무소를 구미에 개소했으며, 영국 세필드대 AMRC와 탄소산업 발전과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탄소조합은 내달 29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연구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인가 즉시 설립등기를 한 후 조합 활동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우주항공시대의 도래와 국제적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안으로 소재의 경량화는 필연적이며 그 중심에 탄소 소재가 있다”면서, “도에서도 탄소산업의 발전과 탄소기업 육성을 위해 전 방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