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의 200만원 월급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주력한다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벽은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용직 1인당 월 평균 임금 333만4000원, 임시·일용직 148만6000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임금 격차가 소폭 커진 것이다.
같은 정규직이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여전했다.
8월 5~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정규직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304만4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482만9000원으로 18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지난 1~8월 중소기업의 정규직 누적 임금 총액은 312만6000원이지만, 대기업은 494만1000원으로 집계돼 180만원 격차는 유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속에서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가 겹치며, 한번 벌어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별 임금총액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55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495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197만6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2만4000원) 등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8월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9시간으로, 전년 동월(173.9시간) 대비 2.0시간 줄었다. 이는 근로일수(20.6일)가 전년 동월 대비 0.1일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9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75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1732만4000명) 대비 27만1000명(1.6%) 증가했다.
정규직은 전년 동월 대비 25만명(1.7%), 임시·일용직은 1만6000명(0.8%)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