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시초가와 비교해 13.39% 하락한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정지 이전 마지막 날 종가인 4만4800원과 비교할 경우 56.70% 감소했다.
장 초반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하며 1만5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6200억원 규모 드릴십 1척을 최근 미국 트랜스오션사에서 인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반등했다.
이날 기관은 대우조선해양 주식 450억700만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억340만원, 96억41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대우조선해양 주가 향방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창출 능력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유사한 수준이다"라며 "따라서 변동성은 있고 할인될 수 있지만 결국 피어(Peer) 그룹 시가총액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분기 기준 재무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부채비율이 자본 확충으로 인해 지난 1분기 1556.7%에서 231.6%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선박 43척과 해양설비 5개 인도로 7조원 현금이 유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2000억원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