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자연 증발율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현존하는 LNG 화물창 중 자연 기화되는 LNG 비율이 가장 낮은 화물창 시스템 ‘솔리더스(SOLIDUS)’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솔리더스는 국내 기술만으로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 안전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멤브레인형 화물창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화학회사인 BASF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고성능의 단열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한계치라고 여겨지던 기존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 0.07%에서 0.05%대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이는 17만㎥급 LNG 운반선을 운행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약 5억원 상당의 LNG를 소모없이 더 운송할 수 있는 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기 개발한 LNG 재액화 장치를 이용한 능동 증발량 제어 및 솔리더스를 이용한 수동 증발량 제어 등 화물창 성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화물창의 일차방벽과 이차방벽의 연결부를 간소화해 비용과 부품 수 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솔리더스 개발에는 국내 LNG 관련 기자재 업체를 최대한 활용해 관련 산업의 국산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은 “최고 수준의 가스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 LNG 사업 분야에서 최저 일일 LNG 증발률을 갖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지배적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쇄빙 LNG 운반선,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 운반선 등을 세계 최초로 인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고망간강 독립형 LNG 연료탱크를 개발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LNG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2년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 운반선 수주실적과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5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해 108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4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부터 선주들을 대상으로 솔리더스에 대한 시연회를 갖는 등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