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1% 증가한 51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49% 증가한 6554억원, 매출액은 38.99% 감소한 5조80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에 1조54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인 1조3305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1조3017억원을,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5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과 함께 비이자이익 항목인 매매평가익은 3분기에 122.6% 급증했다. 유가증권매매익, 외환매매익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1416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분기보다 2bp 상승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말 그룹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3%로 전분기보다 7bp 개선됐다. 연체율은 0.41%로 전분기 대비 5bp 나아졌다. 특히, 연체율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충당금 등 전입액은 1274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늘었으나 3분기 누적으로는 631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1% 감소했다. 누적기준 대손비용률도 전년동기대비 5bp 개선된 0.34%로 안정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 KEB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5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0.0% 증가했다.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은행 역시 3분기 만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727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카드는 신용판매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한 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익증권 수수료와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등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59.6% 증가한 924억원의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690억원, 하나저축은행 154억원, 하나생명 119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