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64만5061개의 총 소득은 215조7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과표 2000억원을 초과하는 129개 법인의 소득금액은 122조3038억원이었다. 상위 0.02%의 슈퍼대기업이 전체 법인 소득의 56.7%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법인의 평균소득은 3억3400만원이다. 이 중 과표 2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평균 소득은 9481억원이었고, 나머지 99.98%의 평균 소득금액은 1억44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0.02%의 대기업이 나머지 기업의 6584배나 많은 소득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초대기업이 부과한 법인세는 소득비중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법인 부담세액은 총 43조9468억원 중 과표 2000억원 초과법인의 부담세액은 19조5495억원으로 44.5%를 부담했다.
김 의원은 “저성장‧양극화 극복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담세 부담능력이 있는 0.02% 슈퍼대기업의 세부담 정상화를 위한 법인세 최고구간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