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개월래 고점에서 마감했다. 원유 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뒷받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6달러(0.9%) 상승한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4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지난 14거래일 중 11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수급균형을 찾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재 감산 이행을 주도하고 있는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의 대표 산유국 러시아가 내년 말까지 감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휴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모두가 내달 말 OPEC의 정례회의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설명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속에서 하방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40달러(0.7%) 내린 1,26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