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시설을 기반으로 한 용산 전자상가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용산구 원효전자상가에 청년 창업 지원시설과 시제품 제작소로 이뤄진 거점공간을 조성해 내년 3월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 약 21만㎡는 지난 2월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됐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끝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자상가에는 이미 글로벌 창업센터와 시제품 제작소인 ‘디지털 대장간’이 조성돼 있다”며 “시장과 결합된 하드웨어 창업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적지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원효전자상가에 들어서는 거점공간에는 △전자산업 관련 학과의 현장실습형 캠퍼스 △창업인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창작소(메이커 스페이스)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설은 시와 용산구·서울시립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CJ올리브네트웍스·서부T&D 등 대학과 민간기업이 함께 운영한다. 대학은 교육·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민간기업은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7일부터 사흘 동안 용산 전자상가에서 ‘2017 용산위크’가 열린다. 7개 국가에서 10개 팀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해커톤(해킹+마라톤) 대회와 4차 산업혁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 전자상가는 세운상가와 같이 쇠퇴한 산업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어 활력을 창출하는 중심지 도시재생지”라며 “입지가 뛰어나고 기존 산업 기반이 잘 축적돼 있어 도심 4차산업 육성에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