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먹는 수돗물 '아리수'를 대외에 알리는데 최근 5년간 150억여 원을 썼지만 정작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9월말 기준) 아리수를 홍보하는데 시비 총 153억여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직접음용률은 4.9%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먹는물로 선호하는 비중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직접음용률은 2009년 2.3%, 2010년 3.7%, 2011년 3.1%, 2012년 4.1%, 2013년 4.9% 등으로 소폭 나아지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아리수 관련 조사는 2013년까지 매년 실시했지만 그 이후부터 3년 주기로 변경됐다. 또 객관성이나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한국상하수도협회가 맡아 진행한다.
윤영일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이 즐겨 마시고, 맛있는 물이라고 대대적으로 알리며 이를 위한 예산도 매년 늘렸지만 음용률은 제자리"라며 "예산 투입의 실효성 제고 및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